충남 부여군 부여읍 정림사지에서 출토된 소조불두(塑造佛頭)로 마모가 심한 편이다. 얼굴에 양감이 풍부해 단면이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힘있는 오똑한 코, 양 입가를 눌러 웃음을 머금은 듯 표현되었다. 머리는 민머리로 보이나 파손으로 인해 분ㅂ명하게 식별되지는 않는다. 이마의 바로 위부분에는 일직선을 이루는 위치에 3개의 구멍이 뚫려있다. 안면에는 유약이 시유된 흔적이 있으며 뒷면에는 흑색계의 채색 흔적이 남아있다. 절단된 목의 하단부에는 목심(木心)을 꽂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원공이 있다. 색조는 적갈색으로 소성도는 약간 연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