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추형 받침에 길고 가는 원통형 기둥이 세워진 형태의 동기이다. 충남 예산 동서리에서 2점이 출토되었다. 원추형 받침에는 무늬를 새겨 넣었는데, 하나는 위 아래에 점을 찍어 띠처럼 돌렸고 가운데 공간에 짧은 선이 채워진 삼각형 무늬를 3-4군데 새겼다. 다른 하나는 4줄의 띠가 있는데 위 3줄은 점을 찍어 돌렸고, 맨 아래에는 길쭉한 삼각형을 톱니 모양으로 연속 배치하였다. 또 원통 기둥에는 좁고 긴 삼각형모양의 구멍을 엇갈리게 뚫었다. <br/>나팔모양동기의 쓰임새는 알 수 없지만, 대쪽모양동기와 함께 출토된 점으로 보아 당시 제사장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동기와 비슷한 유물이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의 정쟈와즈 유적에서 출토된 바 있어, 두 지역 간의 교류 관계를 추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