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역사

678년의 백제 역사를 소개합니다.

사비도읍기(538년~660년)

538년 성왕(재위 523년∼554년)은 사비(지금의 부여)로 도읍을 옮기고 국호를 남부여라고 하였다. 이 시기를 사비도읍기(538년~660년)로 부른다. 성왕은 사비 천도를 단행하면서 나성을 축조하고, 왕궁을 보호할 군사시설과 일반인이 거주할 구역을 구획하는 등 계획된 신도시를 건설하였다. 사비기는 백제문화의 절정기로 도성과 사찰, 능묘에서 화려하고 세련된 자료들이 다양하게 발견된다. 특히 불교문화가 화려하게 꽃피었으며 지금도 수십 곳에 백제 절터가 남아있다. 백제는 우아하고 세련된 석탑에서부터 화려하고 정교한 금속공예품, 간결하고 실용적인 토기와 기와에 이르는 백제문화의 특징을 표현하였다.

사비로 천도한 뒤 백제는 신라와 연합하여 백제 옛 땅을 회복하고자 하였으나 신라가 친고구려 노선으로 선회하면서 한강 유역을 빼앗겼다. 이어 관산성 싸움(554년)에서 성왕이 전사함으로써 타격을 입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덕왕(재위 554년~598년)과 무왕(재위 600년~641년)때 에는 군사강국·문화대국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과시하였다. 의자왕(재위 641년~660년)때인 660년 나당 연합군이 침공하여 사비성이 함락되었고, 그 뒤 백제인들은 주류성과 임존성을 중심으로 백제부흥운동을 4년에 걸쳐 치열하게 전개하였지만 백촌강 전투의 패배로 왕조는 멸망하였다. 통일신라시대 말에 견훤은 후백제(900년~936년)를 건국하여 백제의 맥을 계승하였으며, 백제인들의 뛰어난 예술성은 신라와 일본(왜), 고려 , 조선에도 영향을 미쳤고 현재까지도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자료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1999, 『백제』, 통천문화사.
  • 국립중앙박물관 외, 2016, 『세계유산 백제』, 통천문화사.
  • 한국고고학회, 2007, 『한국고고학강의』, 사회평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