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역사

678년의 백제 역사를 소개합니다.

웅진도읍기(475년~538년)

475년 고구려 장수왕의 남진으로 북성은 7일 만에 함락되었고, 곧 남성도 위태로워졌다. 개로왕(재위 455년~475년)은 고구려군에 붙잡혀 아차성 아래에서 처형당했고, 같은 해 아들인 문주왕(재위 475년~477년)은 웅진(지금의 공주)으로 천도를 단행했다. 이리하여 한성도읍기는 막을 내리고 이때부터를 웅진도읍기(475년~538년)로 부른다.

웅진은 금강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방어에 유리한 산간에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이후 왕위를 물려받은 동성왕(재위 479년~501년)과 무령왕(재위 501년~523년)은 귀족 세력을 재편하여 왕권을 강화하였고, 노령산맥 이남에 군대를 보내 오늘날의 전남 지역 일대에 남아있던 마한 잔여 세력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였다. 또한 501년 고구려의 수곡성을 습격하고 507년 고구려와 말갈의 공세를 물리치는 등 고구려에 대한 전략을 공세적으로 전환하였다. 무령왕은 백제 중흥의 초석을 다지며 521년(무령왕 21년), “갱위강국更爲强國 ” , “다시 강한 나라가 되었다.”고 선언한다.

이 시기 백제는 한강 및 금강, 영산강 유역, 그리고 중국 남조의 송, 남제, 양, 일본(왜) 등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종교와 사상, 건축과 미술 같은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며 진정한 국가로 거듭나기 시작한다.

자료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1999, 『백제』, 통천문화사.
  • 국립중앙박물관 외, 2016, 『세계유산 백제』, 통천문화사.
  • 한국고고학회, 2007, 『한국고고학강의』, 사회평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