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도읍기(기원전18년~475년)

백제^百濟(기원전18년 ~ 660년)는 기원 전후 온조^溫祚를 위시한 부여^扶餘 계통 이주민들이 고구려에서 갈라져 내려와 한강 유역에 나라를 세워 700여 년간 존속한 고대국가이다. 『삼국지』, 『삼국사기』 등에 따르면, 건국 초 온조가 한강 유역에 정착하며 세운 십제^十濟에 비류 세력이 합쳐지며 백제국^伯濟國, 백제^百濟라는 이름으로 점차 변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제는 중국 한나라의 군현 세력을 막아내고 마한의 여러 정치체를 통합하면서 성장하였다. 3세기 고이왕(재위 234년~286년)은 행정 조직과 법률을 정비했고, 4세기 근초고왕(재위 346년~375년)은 중앙집권체제를 확립하며 정복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였다. 이리하여 백제는 북으로는 황해도의 예성강, 경기도, 태백산맥 이동의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전체를 영역으로 하는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삼국사기』 백제 본기에서는 백제 한성기 문화에 대한 평가를 온조왕 15년 하남위례성에 새로 지은 궁궐에 빗대어 “검이불루 화이불치 ^{儉而不陋 華而不侈} ” ,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다.”라고 기록하였다. 이 뜻은 백제의 정신과 미의식, 백제가 지향한 이상을 잘 표현하고 있다.

자료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1999, 『백제』, 통천문화사.
• 국립중앙박물관 외, 2016, 『세계유산 백제』, 통천문화사.
• 한국고고학회, 2007, 『한국고고학강의』, 사회평론.